Persona

옷깃 안쪽에 작은 기호들이 숨어 있다. 손세탁, 표백 금지, 낮은 온도. 사람들은 옷을 입지만, 라벨은 사람을 읽는다. 당신은 어떻게 다루어져야 형태가 유지되는가. 그 질문이 오늘의 케어라벨이다.
섬세함은 특별 취급을 요구하는 권리이고, 강인함은 강한 사이클에도 줄어들지 않는 자존이다. 어떤 관계는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하고, 어떤 하루는 기계세탁으로도 충분하다. 금지 아이콘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실은 자신을 오래 입고 싶어 한다.
갈등은 잘못된 세제다. 표백처럼 상처를 하얗게 지우려 하면 원단이 상한다. 비틀어 짜는 위로도 마찬가지다. 라벨을 무시하는 사랑은, 결국 변형을 남긴다.
여섯 장면이 세탁기와 그늘, 다리미판을 지난다. 선택마다 기호가 선명해진다. 마지막에 옷깃에 남는 케어라벨은—당신에게 허락된 취급의 헌법이다.